안녕하세요 메구미군.

이 편지를 받게 될 메구미군의 모습을 떠올리며 펜을 들었습니다. 저번 기념일에 받은 편지 덕분에 이번 기념일에도 편지를 기다리며 설렜던 참이였습니다. 메구미군에게도 같은 마음으로 기다려진다면 좋을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. 어떠셨나요? 혹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셨나요?

벌써 200일이란 시간 동안 함께하며 소중한 추억이 쌓여가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. 하나둘 생각할 때마다 사랑스러워서 메구미군의 반응을 기대하게됩니다. 때론 제가 너무 몰아붙이기만해서 제게 끌려다니는 게 아닌지 무척 고민이었습니다. 아무래도 아무것도 몰랐던 것을 알게 되셨으니까요. 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. 제 모든걸 메구미군에게 새겨넣고 싶다는 음습한 욕망이 없었다면 그 모습들을 독차지 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.

눈을 감으면 제게만 보여주셨던 미소와 행동들이 떠오릅니다. 사진을 통해서 더욱 알게 된 남들과 다르게 보여준 모습 하나하나 제 심장을 두들깁니다. 여전히 생각합니다. 첫 만남에서부터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기에 당연히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을 거라고. 이생에 통틀어 메구미군을 알아온 게 제일 큰 행운이자 행복이라고.

이만 글을 마칩니다.

사랑합니다. 메구미군.

그대와 영원한 동반자로 남고싶은 센가쿠쿄야가.